맛집과 먹거리/찾아간 맛집

[경기 김포] 올갱이와 청국장

동키호테 2010. 8. 21. 17:05

 

 

                                                                                                                                                                  (2010. 08. 20 방문)

 

 

 

 

청국장...

삶은 콩을 볏짚과 이불로 덮어 뜨뜻한 아랫목에 며칠씩 두면

콤콤한 냄새가 나면서 콩이 발효가 되는데,

청국장의 유래는 고구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청국장의 유래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청국장의 역사는 고구려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까 1400년 정도 된다고 한다.
옛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었던 만주 지방에서 말을 몰고 다니던 우리의 선조들은 콩을 삶아

말안장 밑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먹었다고 하는데 말의 체온 37~40도)에 의해

콩이 자연 발효된 것이 청국장의 원조라고 한다.

                                                                      ...라고 되어있네요.

 

 

 

 

결국 청국장은 홍어와 마찬가지로

볏짚에 있는 바실러스(고초균)에 의해 발효된 것이라

특유의 콤콤한 냄새를 발휘하는데

요즘은 식당들이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서 파는 곳이 많아

옛날 청국장 맛을 볼 수 있는 집이 점점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대요.

 

 

 

 

 

 

 

 

김포시 운양동에 있는 "올갱이와 청국장" 이란 집입니다.

처음 갔을 때가 2005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이 지역이 경인 아라뱃길 공사 구간에 속한다 해서

이제는 없어지겠거니...했는데

그 뒤(2008년도) 다시 갔더니 용케 살아남았길래

김포쪽 지날 때면 일부러 들러서 일행들에게 소개하는 집입니다.

 

 

 

저기 유리문 앞에 설 때부터 콤콤한 청국장 냄새를 느낄 수 있으며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서 현관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다 더 확실한 청국장 냄새를 맡을 수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포스를 느낄 수가 있는 거죠 ^^

 

 

 

 

 

 

 

 

 

사진에는 없는데 강쪽으로 있는 방에는 한강 하류가 보이구요,

곳곳에 이런 오래된 LP판이나 골동품들이 많이 놓여져 있습니다.

 

 

 

 

 

 

 

 

 

 

 

올갱이(다슬기) 해장국 6천원,

직접담은 청국장 6천원...

저는 늘 청국장만 시켜서 다슬기맛은 모르겠습니다 ^^

 

 

 

 

 

 

 

 

 

이집 청국장은 뚝배기가 아닌 낮은 전골냄비에 담아 나옵니다.

끓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냄비에 담아오면

손님이 직접 끓이는 거죠.

 

 

 

맑은 육수에, 두부에, 배추, 고추...

바닥에 청국장이 깔리고 고춧가루도 뿌려졌을 겁니다.

 

 

 

 

 

 

 

새싹 나물을 조금 담은 비빔용 그릇도 나오구요,

 

 

 

 

 

 

 

 

 

반찬은 고추장아찌, 부추겉절이, 석박지김치, 열무김치

단촐하지만, 사실 다른 게 그리 필요는 없죠 ^^

음식은 "선택과 집중" 입니다 ^^

 

 

 

 

 

 

 

 

조금 있다 청국장이 끓어 오르는 듯 하는데

 

 

 

 

 

 

 

같이 간 직원이 궁금해 하길래 국자로 한번 뒤적여 보여줍니다 ^^

정말 냄비 속에 든 건 별로 없습니다.

아주 기본재료에 충실한 청국장이라 할 수 있죠.

 

 

 

 

 

 

 

냄비가 끓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5~7분 정도? 

 

 

 

 

 

청국장은 너무 오래 끓이면 몸에 좋은 균이 다 죽어 버린다죠.

적당히 한소끔 끓인 후에 불끄고 바로 먹어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거든요...

오래끓이면 맛은 있겠지만 영양소는 파괴되는 줄을 알면서도

그래도 왠지 푸욱 끓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소심하게 불이라도 나추고 자작하게 졸입니다.ㅋㅋ  

 

 

 

 

 

 

 

 

 

청국장이 적당히 끓으면... 

 

 

 

 

 

 

비빔 그릇에 밥을 툭 털어놓구요...

 

 

 

 

 

 

고추장을 적당히 뿌린 후

 

 

 

 

 

 

 

 

 

 

청국장을 듬뿍 얹어서 맛있게 비벼 먹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부추겉절이, 열무김치도 한데 같이 비비면벼서

한끼 영양식사로 손색 없습니다. ^^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보면

현관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전에 이거 안뿌리고 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뭐 먹었는지 다 알고 물어봐서

저는 꼭 뿌립니다 ^^

 

 

 

 

 

 

 

식수 커피 한 잔을 하고 있는데

마당에 온통 깔린 것이....

 

 

 

 

 

 

다슬기(올갱이) 껍데기네요 ^^

이집은 다슬기를 직접 삶아서 알을 빼낼까요?

궁금하네요 ^^

 

 

 

 

 

 

이상, 김포에 있는 "올갱이와 청국장" 집 소개였습니다.

 

 

 

 

 

 

 

2010. 08. 21

 

동키 (Don Quixote)

 

 

 

 

 

 

 

 

 

올갱이와 청국장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55-2

031) 998-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