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5. 26 방문)
불고기. 한국음식 중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음식 중 하나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이며. 구미권에서도 불고기의 인기는 높다. 이쯤되면 불고기는 음식 한류의 ‘욘사마’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 든다. 일본에서 한국의 불고기를 말할 때 야키니쿠(燒肉)이라고 이해한다. 중국에선 불에 굽는 꼬치구이인 샤오카오(소고.燒·火변에 考)의 이름을 빌려 ‘한궈(韓國)샤오카오’라 부른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 불고기란 얇게 저민 쇠고기를 미리 양념에 재워두었다가. 놋쇠판에 올려 구워낸 ‘반(半) 구이 반 전골’ 형태의 음식을 보통 이르는 말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2009년 배포한 불고기의 표기(beef in a soy sauce marinade)에 가장 부합되는 종류다. 석쇠 위에 양념안한 생고기를 올려 굽는 야키니쿠나 직화로 굽는 샤오카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성식 불고기. 언양 불고기. 광양 불고기. 경주 화산 불고기 단지 등에서 ‘불고기’란 말은 공통적으로 사용되지만 맛과 방식이 서로 달라 혼동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대로 달달한 양념에 흥건히 재워낸 불고기는 서울과 개성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식이다. 특별히 만들어진 놋쇠판에 올려 굽다가. 흘러나온 국물에다 국수나 메밀면 사리를 말아 먹기도 한다.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이라는 말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광양불고기는 화로에 참숯불을 피우고 구리 석쇠에 쇠고기 덩어리를 즉석 양념해 구워먹는 것이니 경기도식과는 맛도 모양새도 다르다. 울산 울주군 언양 불고기 역시 국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후략) 출처 : 스포츠서울 이우석의 식음털털 '음식 한류의 욘사마 '불고기''
불고기...
위의 기사에서처럼 구구절절한 지식은 없지만,
고향이 부산인 동키에게 '불고기' 하면 척 떠오르는 것이 '언양불고기'죠.
언양식 불고기는 얇게 저민 고기를 굽기 직전에 양념하기 때문에
소의 붉은 살색이 아주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는 부산 광안리에 있는 '부산언양불고기'의 불고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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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양불고기야~
양념에 배즙이 많이 들어가서 살짜쿵 달짝하고 고기가 아주 연합니다.
게다가 고기가 아주 얇게 저며져서, 굽다보면 떡갈비처럼도 구워지구요
연한 고기와 양념에서 우러나오는 풍미가 가히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지요.
이런 언양불고기를 석쇠불고기로 구워내는 집을 다녀왔는데요.
언양에 있는 '한마당한우촌' 입니다.
(회사에서 행사중이라 일행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너른 정원에 나무가 아주 많은 집입니다.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것... 바로 고기 숙성실입니다.
언양불고기는 즉석 양념으로 생고기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인데 이처럼 미리 숙성의 과정을 거쳐 충분히 연해진 고기를 쓰니까 즉석에서 양념하여 손님상에 내더라도 고기가 부드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네요. 물론, 고기 자체도 첨부터 좋은 고기를 써야 되겠지요. ^^
상차림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 석쇠불고기를 시켰기 때문에 숯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생고기 전문점이고 부메뉴로 일반불고기가 아닌 석쇠불고기를 내는 집입니다.
백김치라 하나요? 불고기 상에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반찬이죠 ^^
이 고추 장아찌가 완전 제대로였습니다.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간장에 담았는데, 저 간장이 새콤하면서도 칼칼해서
불고기를 한층 더 맛있게 만들어 주더군요.
이건 갈빗살 편채인데, 앞에 앉은 일행이 그새 다 먹어버렸습니다 ^^
한우초밥 입니다.
꾸리살 이라고 소 앞다리 상부에 붙은 부위일겁니다 아마도 ^^
생와사비를 조금 올려서 먹으니 맛이 화려합니다.
석쇠불고기가 나왔습니다.
구워서 나오니까 갓 양념한 고기색은 확인하질 못했네요.
그냥 언양식으로 양념을 했으려니... 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
맛은 전형적인 언양불고기 맛입니다. 육질도 부드럽구요.
1인분(180g)에 15,000원인데, 이건 4인분인데
어른 넷이서 먹기는 조금 적고,한판 더 시키면 좀 많을만한 양입니다.
같이 간 일행도 많고, 밥이랑 같이 한번에 나오니까 일일히 찍을 수 없는 아쉬움이...
언양에 갔으니 언양식으로 제대로 만든 불고기를 먹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집 석쇠불고기도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언양에 가보면 진짜 언양불고기를 내는 집이 몇군데 되지 않습니다.
유명한 집은 오래전에 부산이나 서울로 옮겨가 버렸구요
언양에 남아 정통으로 하는 집은 한손에 꼽을 정도지요.
언양의 그 많고 많은 불고기집들 대부분은 양념에 미리 재워둔 고기를 내는 집이죠.
언양불고기, 서울불고기, 광양불고기, 개성불고기, 사리원불고기 등
지방마다 제각각 특색있는 불고기 이름들이 있지만
서울불고기는 좀 많이 단 것 같구요, 다른 건 아직 먹어보지 않아서...^^
후에 기회되면 소개하도록 하지요 ^^
2011. 05. 28
동키 (Don Quixote)
언양 한마당한우촌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232-2
052) 262-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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