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먹거리/찾아간 맛집

[전북 군산] 군산 쌍용반점 - 짬뽕

동키호테 2008. 4. 4. 21:49

 

 

                                                                                                                                                               (2008. 03. 31 방문)

 

 

 

 

 

 

 

 

오늘은 제가 맛있는 짬뽕집을 한 군데 소개할께요~

 

 

 

 

 

 

 

 

 

 

제가 업무상의 일로 전라북도 군산에 출장을 자주 갑니다.

 

근데 이 군산이라는 곳의 날씨가...

서해안 깊숙한 곳에 자리해서 그런진 몰라도 해마다 한겨울부터 춘삼월까지 기간중엔...

추웠다 바람불었다 흐렸다 비왔다...를 반복하는 통에

 

특히 그런 날엔 그 먹거리 많은 군산에서도 참 마땅한 요기거리를 찾기가

보통 난감한 것이 아니죠...

 

 

 

 

 

 

 

 

한 3년전 이른 봄날이었슴다...

 고속버스를 타고 군산터미널

                                         (...이라고 해봤자 그냥 촌구석 버스 정류소 수준이었슴다 그때는...

                                                        요즘은 그나마 구색을 점점 갖춰가고 있지만 ㅋㅋ)

에 내려 우리 회사 군산공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죠...

 

 

 

 

그 날도 날씨가 그냥 꾸무리~꾸무리~ 하고

약간의 황사기가 있어 목안이 칼칼~해서

 그냥 좀 얼큰하고 시원한 궁물이 간절히 땡기더라고요...

 

때마침 차창밖에 보이는 중국집이 있어

픽업나온 직원이랑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그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이 "쌍용반점"이랍니다...

  

 

 

 

 

 

그 날 이 집에서 짬뽕을 먹은 이후, 그 엄청난 궁물맛에 반한 나머지

단기 짬뽕중독증에 빠져버린 나는

자고나면 짬뽕생각, 돌아서면 짬뽕생각,

그 얼큰 시원~한 짬뽕궁물을 끊지 못해  

어딜 가든 점심은 거의 짬뽕으로 내내 달렸던 거 같애요...

 

한 두달 정도...?

 그 해 봄을 그렇게 보냈답니다...

 

  

 

  

 

 

그러다가 최근... 몇년만에 다시 군산에 일이 있어

간 김에 그리운 쌍용반점을 들렀습니다. 

좀 자세하게 구석구석 찍고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인터넷엔 이제 좀 그만 올려주쎄용~ 하시네요 ^^

 

 

 

 

 

 

 

 

바로 이 집이 군산의 명물 "쌍용반점" 입니다~ ^^

 네이버에 '쌍용반점'  치면 좌르륵 나오고,

꽤 유명한 식도락가 블로거들도 소개를 해놨네요...

 

 

 

 

 

 

 

 

 

절대절대 배달 안되고요...

 12시 땡!! 되기전엔 죽어도 음식 안나오고요~

 

먼저 도착해도 자리에 먼저 앉지 않으면 주문 안받고요

언제나옵니까??? 예??? 아무리 깝쳐도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답니다.

 

 

 

 

 

 

 

 

이날 (지난 31일 월요일) 도착시간 11시 20분...

 

밖에서 한 10분 개기다가 추워서 억지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30분 기다리께요~~~ 하고 ㅋㅋㅋ

저 뒤에 시계가 11시 30분입니다 ^^

 

 

재료로 쓸 배추가 도착해 있고...

 보다시피 옛날식이라 실내는 아~주 아담합니다~

(2층도 있어요, 1/2층 전체 4~50석))

 

 

 

 

 

 

 

 

 

 

 

 

 

 

 

 

메뉴판~ ㅋㅋㅋ

 

 

 

작년말에 4천원 하던 짬뽕이, 어느날  5천원으로 올랐습니다...

예전에 짬뽕 4천원 할때 특선 일품짬뽕이라고 5천원짜리 팔았었는데,

이번에 5천원으로 올리면서 일품짬뽕은 없앴다더라고요~

그냥 짬뽕이 넘 잘 팔려서... 제아무리 고급이라 해도 팔리지도 않더라고 ㅋㅋ

 

 

 

 

 

 

 

 

 

 

 

 

 

이 집에 면은 손으로 수타 반죽을 해서 칼국수 기계로 뽑아냅니다~

그 방법이 좀 특이하던데 주방은 비공개라 ^^

담 기회에 포착해오도록 하지요 ^^

엄청 쫄깃쫄깃하고 입안에서 씹히는 촉감이 꽤나 준수해요...

 

 

 

 

 

 

 

 

 

 

 

실내 창가에...

운치있게 커다란 소철과 꽃피운 군자란도 보이고 ㅎㅎ

(짬뽕기다리면서 웬 운치타령 ㅋㅋㅋ)

 

 

 

 

 

 

 

 

 

 

 

 

 

 

2층 올라가는 계단 한켠엔

이곳 사람들이 "봉조개"라고 부르는, 동죽이란 조개를

해감시켜 놓고 있었는데...

 

← 나 동죽...

 

 

 

 

이른 봄은 동죽이 많이 나지만 이게 잘 나지 않는 여름에는

바지락으로 대체를 하지요...

 요즘은 가면 동죽을 아주 많이 줍니다 ^^

살이 툭 터지는 게 아~주 맛있어요~

 

백합 작은 놈이랑 비슷한데, 껍질도 두껍고...

 그리 비싼 조개는 아닌데, 마늘 다져서 이 조개랑 궁물을 내면 

조미료 안쓰고도 궁물맛 그냥 나오겠는데요~ 

 

 

 

 

 

 

 

 

 

 

 

 

 

 

 

 

단무지랑 같이 나온 커다란 그릇은 조개 껍데기 담는 그릇...

짜장면 보통 그릇만한데, 2인분하면 저 그릇에

껍데기만 가득 담겼습니다...(한 3년전에 ㅋㅋ)

 

요즘은 껍질 얇은 바지락을 그때보다 많이 섞어 넣어서

그때처럼 그리 넘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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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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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요것이 바로 군산의 명물 "쌍용반점의 짬뽕" 입니다요!! ^^

 

 

  

짬뽕안에 보면 오징어, 새우...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당근은 아주 조금, 돼지고기도 조금)

 그냥 양파랑 배추줄기 길게 썰어 넣고...

나머진 온통 조개 천지죠 ^^

 

그릇이 아주 크고요... 조개도 알이 다 굵어요~

 

 

 

 

 

 

 

 

 

 

 

 

 

 

 

 

 

 

 

 

 

카아~~~ 궁물 보세요~

 

 

 

큰~~~하면서...

 원~~~하면서...

 콤~~~한데... 아주 기분 좋은 매콤한 맛...

 

한 그릇 다 먹고 나면 배 터지고, 온 몸은 땀 범벅 되지요 ^^

 우동을 시키면 똑같은 육수에 맵지않은 맛으로 나오는데 이 또한 별미라네요~ ^^

 

 

 

^^

 

 

  

이상...

 여기까지 동키가 다녀온 군산 "쌍용반점"의 조개가 가득한 짬뽕 이야기 였심다...

 

전화번호는 사진에 다 있고요~~ 맛이 어떤지는 네이버에 찾아보시고요~

 

 

 

 

 

 

2008. 04. 04.

동키 (Don Quixote)

 

 

 

 

 

군산 쌍용반점

전라북도 군산시 금동 3-4

063) 443-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