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먹거리/찾아간 맛집

[경남 김해] 신천 "김해산장" 메기매운탕

동키호테 2012. 5. 15. 22:32

 

 

 

 

 

경남하고도 김해, 삼랑진, 밀양...

 

이 지역은 낙동강 지류가 많이 뻗어 있는 지역이라 유난히 메기매운탕 집이 많습니다.

이미 노무현전대통령으로 인해 유명해진 낙동강 지류 화포천 근처에도

'화포메기국'을 비롯한 여러 메기음식점이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김해 한림면 신천리에 있는 "김해산장" 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 집 다닌지는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이제서야 겨우 ^^)

 

(2012. 05. 15 방문)

 

 

 

 

 

 

 

14번국도를 따라 김해에서 진영방향으로 가다보면 신천(구, 망천)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농협 신천지소를 약 5~60미터 못 간 곳,  도로 아래쪽으로 나오면

사진과 같은 허름한 촌집으로 '김해산장'이 있습니다. 

 

 

산속에 있지도 않은데 그냥 '김해산장'이라는 눈에 띄는 빨간간판에

메기매운탕, 칼치찌개전문 이라고 씌어 있고

입구에는 담쟁이 나무에 화분들, 그리고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나무이름은 그냥 그럴려니~ 해주세요 ^^)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허름하게 크고 작은 방들이 쭈욱 있습니다.

왼쪽이 이집에서는 마루라고 하는 제일 큰 방으로

상이 한 5~6개 줄지어 놓여있구요,

 

저쪽 오른편 유리문도 방인데 거긴 상이 2개 놓여 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중간방 오른쪽 옆으로 골목이 나 있는데,

거긴 상 하나 달랑 들어가는 작은 방이 두어개 정도 있습니다.

 

 

 

 

 

 

 

 

'마루' 내부 모습입니다.

 

 

 

 

 

 

여긴 중간방이구요.  

 

 

 

 

 

 

 

 

 

메뉴판입니다.

참고로 현금 가격이고, 카드는 단말기 자체가 없습니다.(불가)

예전에는 예약도 미리 받지 않았는데, 요즘은 전화하면 자리는 준비해준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라 자리 내주는 건 아닌지 확인은 안해봤습니다 ^^)

 

 

 

 

 

 

 

마루와 주방 사이에 있는 조그만 마당입니다.

발을 쳐 놓은 사이로 작은 화분에 햇빛 든 것이 예쁘게 보이네요.

 

 

 

 

 

 

 

이 마을 터줏대감인 주인 할아버님이 직접 메기매운탕을 갖고 오십니다.

이게 4인분이고, 주방에서 한번 끓여서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방아잎, 산초가루를 넣고...

안에 수제비가 들어 있는데 그게 익을려면 상위에서 충분히 더 끓여줘야 합니다.

 

 

 

 

 

 

 

 

 

4명이라고 양쪽으로 반찬을 놔주셨습니다.

왼쪽아래 빨간두껑 통에는 산초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경기도나 호남지방 분들은 잘 못드시지만

부산/경남 지역 분들에게 메기매운탕에 방아와 산초는 거의 필수죠 ^^ 

 

 

반찬들은 대체로 괜찮은 편입니다.

매운탕에 반찬이랍시고 별 거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

이집 물은 갈때마다 약간 미지근한 보리찻물 이네요.

저에게는 차가운 생수보단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새콤한 깍두기... 

 

 

 

 

 

 

 

 

오징어 진미 무침... 

 

 

 

 

 

 

시큼한 배추김치... 

 

 

  

 

 

 

 

아삭고추와 양파... 

 

 

 

 

 

 

 

이걸 쌈장이라고 하지만 부산경남에선 막장이라고도 하죠.

촌된장이 들어가서 구수합니다. 젓갈이 들어갔는지 약간 콤콤하기도 하고요.

 

 

 

 

  

 

 

 

매운탕은 금새 끓습니다.

방아잎이 숨이 죽으면서 진정한 메기매운탕 냄새가 가득해집니다. 

 

 

 

 

 

 

 

보글보글 끓는 사이로 잘 익은 수제비 보이시나요?

끓는다고 안보이지만 메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큰 놈으로 두 세마리쯤 들어갔을까요?

 

 

생선매운탕이지만 비리지 않고, 얼큰하고 시원합니다.

한여름에는 손님 모두들 땀 뻘뻘 흘려가며 먹습니다.

수제비는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줍니다.

 

 

 

 

 

 

 

 

 

 

 

메기살도 통통한 것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나옵니다.

 

 

상위에 휴대용가스렌지 불을 약하게 켜놓고

국물을 몇 그릇이고 더 떠서 먹어도 자꾸 숟가락이 갑니다.

더운 날이지만 이날은 점심한끼 식사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커피자판기는 없지만 커피한잔 달라면 주방에서 커피를 직접 타서 갖다 주십니다.

믹스커피지만 땀 줄줄 흘리면서 마시면 그래도 또 맛있게 넘어갑니다. 

 

 

 

 

 

 

 

밖에서 보면 그냥 허름한 촌집, 허름한 대문... 

 

 

 

 

 

 

지붕도 낡은 쓰레트 지붕이지만

커다란 나무그늘아래 집이라 시원합니다.

장마철에는 꿉꿉하게 습기찬 방에서 빗소리 들으며 또 매운탕은 보글보글... ^^

이 또한 운치죠 ^^ 

 

                                                                                                아저씨 좀 비켜주세욧~!!

 

 

 

 

 

 

 

 

 

2012. 05. 15

동키 (Don Quixote)

 

 

 

 

 

 

 

 

 

 

김해산장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256-4

055) 34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