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고기는 고구려 사람들이 먹던 맥적이라는 음식에서 유래한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의 진(晋)나라에서도 맥적을 즐겼다고 하는데 맥적은 미리 조미해 둔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을 의미하며 이때는 된장을 이용하여 양념을 하였다. 기사 인용 : 노컷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불고기' 2012-04-09 오후 4:08:27 안초롱 기자 http://health.cbs.co.kr/new/news/news-view.asp?news_cd=2110924 일전에 언양 석쇠불고기편[클릭!]에서 약속한 대로 이번엔 광양불고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생각을 하고 약속을 하니 이루어지는군요 ^^ 둘다 유명한 불고기인 만큼 중요한 부분은 언양불고기와 비교도 해보겠습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 (天下一味 馬老火炙)" 이라는 말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광양불고기...
※여기서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 광양불고기를 대표한다는 "삼대광양불고기집"입니다.
고려시대에 이르러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를 많이 즐기지 않았으나 몽고의 지배를 받은 이후인 고려말에는 '설야멱'이라 하여 불고기와 갈비구이가 요리의 한 형태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궁중음식인 너비아니로 발전되었다.
너비아니는 고기를 넓적하게 저민 후 잔칼질을 많이 하여 육질을 부드럽게 하여 굽는 것으로 고기를 얇게 썰어 굽는 불고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1600년대에 쓰여진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에는 '설야멱(불고기)'을 가지처럼 먹는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꽤 보편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략)
(2012. 04. 30 방문)
장사가 잘되어 오랜 기간을 두고 바로 붙은 옆집을 하나씩 인수했는지
같은 간판이 여러집에 다 걸려 있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서너채 쯤 되어 보이네요.
본관의 내부입니다.
길게 뻗은 복도 좌우로 방들이 즐비하고 종업원들의 바쁜 움직임이 손님이 먾은 집임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불고기를 시키니 제일 먼저 흑임자죽이 등장합니다.
이어 샐러드가 나오구요.
야채쌈과 각종반찬들이 순식간에 상위에 깔립니다.
많은 손님들이 찾는 식당 답게 서빙 정말 빨랐습니다.
광양 역시 전라도라 반찬인심 하나는 후합니다. 우리 일행이 7명인데 반찬을 상위 곳곳에 다 깔아주시네요.
콩나물무침, 파김치, 시금치 등등 후한 인심만큼 반찬도 다들 맛이 있습니다.
숯불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참나무 숯불에 황동석쇠... 고기 굽기에는 최고의 구성이네요. 근데 불고기 집에 석쇠라... 떡갈비도 아니고 양념에 절인 고기를, 숙련자도 아닌 일반 손님들이 이런 석쇠에 직접 구워먹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보고나니 왜 황동석쇠인지 금방 이해가 되더군요. ^^
고기가 언양불고기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부위며, 손질한 거며, 양념까지... 언양불고기는 아주 얆게 저민 고기가 뭉쳐진 반면 광양불고기는 적당히 얇은 두께의 고기가 차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부위를 보면 언양불고기는 마블링이 있는 등심과 살치살 위주로 알고 있구요... 광양불고기는 등심, 살치살은 아닌 듯 하구요 낙엽살일까요? 꾸리살(어깨살)? 마블링이 없거나 적은 부위 같은데 하여간 고기는 일반적인 언양불고기와 확실히 다릅니다. 고기를 한뭉큼 석쇠에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마블링이 적은 부위인 만큼 강한 불에 직화로 굽기 위해서는
열전도 강한 구리가 듬성듬성 엮인 황동석쇠라야 하겠네요.
황동석쇠(또는 구리망석쇠)의 다른 이름이 '광양석쇠'라고 한다니
황동석쇠가 광양불고기 굽는 데는 아주 제격인 듯 합니다.
참고로 언양불고기는 고기가 뭉쳐져 있으니 아래 사진처럼 덩어리째 덜어서 굽습니다.
굽다보면 자기들끼리 뭉쳐져서 떡갈비 처럼 되기도 하지요 ^^
※ 부산 광안리에 있는 '언양불고기부산집'의 불고기
고기는 자주 뒤적거리면 맛이 없으므로
딱 한번만 뒤집어서 정성껏 구워봅니다만 쉽지 않네요 ^^
참숯의 강한 불에 비해 고기가 좀 얇아서 그럴까요?
하여간 노릇하게 맛있게 구워 맛을 봅니다.
광양불고기는 고기 본연의 맛을 아주 잘 살린 듯 하네요. 아무래도 부위의 차이가 있는 만큼 고기는 언양불고기가 더 연한 것 같은데, '자고로 고기는 씹는 맛'이라 주장하는 분들께는 그게 또 단점일 수도 있겠고요, 광양불고기는 고기가 적당히 씹히는 식감이 참 괜찮네요, 양념의 간은 배즙에 다진마늘이 듬뿍 들어간 언양불고기에 비해 광양불고기는 좀 심심한 듯 하지만, 고기자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쓰는 것을 최대한 자제한 듯 합니다.
글쵸~! 광양이든 언양이든 불고기는 이렇게 파절임과 함께 쌈을 싸먹어야 제 맛이죠 ^^ 메뉴 : 불고기 200g \15,000 갈비살 200g \20,000 특 양 \20,000 공기밥 \1,000 누룽지(겨울) \2,000 냉 면 \4,000 (2012년 5월 현재)
이상 광양의 "삼대광양불고기집" 였습니다.
※ 본 글에서 언급된 "언양불고기"는 부산 광안리에 있는 "언양불고기부산집"을 뜻합니다.
제 나름대로 언양식 불고기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라 생각되어 그리 지칭한 것이지
다른 모든 언양불고기를 통칭하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본 글에서 언급된 "광양불고기" 역시 본 글의 주제인 "삼대광양불고기집"을 지칭할 뿐
다른 모든 광양불고기 음식점을 통칭하는 의미는 아닙니다.
2012. 05. 04
동키 (Don Quixote)
광양 삼대광양불고기집 http://www.sdbulgogi.com/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959-11061) 763-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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