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de] 오삼불고기 만드는 방법
오늘 오삼불고기 식당 소개글(클릭)을 올린 김에
집에서 간단하게 오삼불고기를 만드는 방법도 같이 소개해봅니다.
오삼불고기는 오징어만 손질하면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오징어 손질이 손이 많이 가거든요.
먼저 오징어 배를 갈라 다리와 내장을 분리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습니다.
몸통 안쪽벽에 길게 서너가닥 오징어 뼈가 붙어 있는데
이걸 떼어내면서 속껍질도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내장부위는 아깝지만 버리시구요,.
다리에 붙은 눈 윗쪽을 경계로 해서 잘라내면 먹는 부위만 따로 골라집니다.
다리에 붙은 빨판을 가위나 칼로 일일히 제거하려면 일이 많으니까
손톱을 세워서 긁어 내듯이 제거하면 됩니다.
근데 사실 이 작업이 가장 귀찮습니다.
하지만 싱싱한 오징어에도 살을 파고드는 기생충이 산다는데 이놈들이
거의 다리쪽에 있다고 하니 깨끗하게 손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세척이 끝났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만일 튀김 같은 것을 할 때는 끊어먹기 좋게 몸통의 세로방향으로 썰면되는데
오삼불고기는 첨부터 한입 크기로 자르는 것이 조리하기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거의 70~80%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그 다음은 야채랑 양념장 넣고 볶는 거거든요. ^^
양념장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4:1로 섞고
거기에 물엿이나 요리당을 취향대로 넣어서 단맛을 낸 다음
다진마늘을 듬뿍, 간장은 한두숟가락, 그리고 후추와 청주로 비린내를 잡아줍니다.
청주가 없으면 소주를 써도 되고, 양념장에 미리 섞든 조리하면서 뿌리든 크게 상관 없습니다.
양념장이 단순한 듯 하지만 조리를 하는 과정에 삼겹살, 오징어, 야채 등에서 충분히 육수가 빠져나와 재료의 풍미를 한층 더해줄겁니다. 간장대신 굴소스를 써도 되는데 상당히 짜니까 양조절을 잘하셔야 되고, 그냥 양념장 만들기 귀찮다!!! 하시는 분은 마트에 가시면 낚지볶음양념, 닭갈비양념 같은 거 병에 든거 파니까 그런 거 사와서 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먹는 건 취향따라 가는 거라 정답은 없거든요. 꼼장어, 닭갈비, 낚지볶음... 이름은 다르지만 양념은 다아 거기서 거기입니다 ^^ 야채는 양파를 세로썰기 해서 되도록 많이 넣어주시구요 팽이버섯과 대파, 청양고추 정도만 더 추가해도 훌륭합니다. 동키는 보통 이정도에서 그치는데, 취향따라 양배추나 브로컬리 등을 더 넣어줘도 되고 얇게 썬 당근을 추가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주 재료가 오징어와 삼겹살 두 가지인 만큼 얘들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선 야채의 종류가 너무 많은 것도 좋지많은 않겠죠? 양배추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단맛이 우러나와 닭갈비양념처럼 되니까 조심하시구요 ^^
양념에 다진마늘이 들어갔지만, 알이 작은 통마늘을 통째로 넣어 같이 익혀 먹으면 더 좋습니다.
볶을 때 재료를 넣는 순서는 삼겹살을 먼저 넣고 익히다가
삼겹살이 반쯤 익으면 오징어를 넣습니다.
그 다음에는 양념에 버무린 야채를 넣고 센불로 달달 볶으면 됩니다.
그런 다음 접시에 담아내면 맛있는 오삼불고기 끝!
잠깐~!
모든 재료를 처음부터 양념장에 다 버무려 같이 익히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깔끔한 맛이 안나고
텁텁한 맛이 나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콘도에 있는 전기스토브를 썼더니 물이 더 많이 났습니다. 뎬장.. ^^)
어느 음식에나 야채는 가능한 한 센불에서 빠른 속도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 오삼불고기 주재료
: 생오징어, 생삼겹살, 양파, 팽이버섯, 대파, 통마늘
※ 양념장
: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간장, 요리당, 후추, 청주 --- 비율은 취향따라 ^^
2012. 07. 21 동키 (Don Quix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