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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부천숯불식육식당 돼지양념숯불구이

동키호테 2008. 12. 29. 23:53

 

 

 

 

 

 

 

 

문 : 돼지고기를 직접 재료로 하는 음식을 아는대로 고르시오.

답 : 삼겹살구이, 목살구이, 돼지갈비, 족발, 돼지고기수육... 

그리고... 돼지양념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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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양념숯불구이???

 

 

 

 

 

 

 

 

 

 

 

 

 

(2008.12.26 방문)

 

 

 

 

 

 

 

 

경북 봉화군 봉성면의 토속음식인 돼지숯불요리는

고려시대 때부터 봉성장터를 오가는 보부상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이라 합니다.

 

이 지역에서 키운 암퇘지를 소나무 숯불에 얹고 솔잎을 뿌려 부채로 부쳐가며 익혔다니

그 향긋한 소나무 향기는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가히 충분할 듯 합니다.

 

청량산 입구 근처에 자리한 옛 봉성장터인 봉성마을에 들어서면

커다란 마을길 좌우측으로 돼지숯불고기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구요,

가을이면 정기적으로 "봉성돼지숯불구이축제"가 열린답니다.

 

※ 봉화군 홈페이지 안내자료 참조 : http://culture.bonghwa.go.kr/open.content/ko/festival/pork/info/

 

 

 

 

 

 

이 동네에도 입소문난 집(오시오, 청봉 등)이 많다지만,

우리 일행은 입구 오시오숯불구이 옆에 위치한 부천숯불식육식당을 찾았습니다.

 

 

 

신년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2008년 마지막 금요일,

그것도 늦은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불과 한두달전엔 축제로 떠들썩했을 시골 작은 마을은 아주 고요하고 아늑합니다.

당연히 이 시간에 식사를 하러 온 손님은 모든 식당을 통틀어 우리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아랫목이 썩썩 끓는 정겨운 시골방 벽에 걸린 차림상

숯불구이 12,000원, 양념숯불구이 14,000원...

 

 

근데... 2인분(400g) 가격입니다 ^^

주문할 때는 잘 모르겠던데, 다 먹고 나니까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반찬들이 하나같이 시골촌맛 물씬 풍기는 맛깔스런 반찬들입니다.

 모두가 조미료 넣지 않고 손으로 정성껏 조물조물 무친 소박한 반찬들... ♥

 

 

 

 

 

 

 

 

 

 

 

 

 

 

 

뭐니뭐니해도 압권은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물김치!!

 

 

 

 

 

 

요리보고 조리봐도 때깔이 너무 좋습니다.

국물도 너무 시원하구요 ^^

 

 

 

 

 

 

상차림이 아주 푸짐합니다.

3명이서 저 많은 반찬들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우고 왔네요. ^^

 

 

 

 

 

 

 

 

 

 

드디어 주인공인 돼지양념숯불구이가 나왔습니다.

이게 2인분(400g) 입니다. 양이 꽤 많습니다.

 

 

숯불에 초벌로 굽고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구운 듯 한데

양념발린 고기의 향긋한 불향이 방안에 금새 퍼집니다.

 

 

 

 

 

 

 

고기의 두께가 일반적으로 보는 돼지고기에 비해 많이 두꺼운 편이고

별도로 칼집도 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익혔는지 궁금하더군요.

 

 

고기는 질기기 않고 씹히는 맛도 적당하게 식감이 좋습니다.

양념은 살짝 매콤하면서 달짝한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

향긋한 불향이 고기와 양념 사이에서 요술을 부리듯 아주 조화로운 맛이 납니다.

 

 

 

 

 

 

 

 

 

 

신선한 야채쌈도 참 많이도 주십니다.

상추, 깻잎, 쑥갓, 케일, 쌈추, 봄동... 여러가지를

 

 

 

 

 

 

 

고기는 보면 볼 수록 너무 먹음직 스럽습니다.

이런 고기는 그냥 입으로 바로 직행해도 맛있겠지만

야채에 물김치를 곁들여서 쌈으로 먹는 것이 더 맛있겠지요. ^^

 

 

그냥 술잔에 절로 손이 가게 만드는 고기 때깔입니다.

 

 

 

 

 

 

 

요렇게 배추 한 점을 집어서 

 

 

 

 

 

 

 

 

 

 

케일잎에 고기깔고 배추얹어서 땡초랑 마늘...

그리고 소주 한 잔 ^^

 

 

 

 

 

 

 

 

 

 

 

 

 

 

 

한 접시를 금새 먹어치우고 화장실을 가면서 한접시를 더 시켰는데...

화장실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 정겹네요 ^^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먹을 고기를 굽고 계십니다.

불향의 비결은 바로 이것이었군요.

저렇게 벌겋게 알불이 핀 소나무 숯에 석쇠로 초벌을 하는...

 

 

 

 

 

 

 

 

 

 

 

사장님 내외분 사진한장 기꺼이 응해주십니다.^^

할아버지 와사풍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

 

 

 

 

 

 

 

 

 

 

 

 

우리 나올 때쯤에 또 한팀 5~6명이 들이닥치던데

아마 저 굴뚝 아래에서 할아버지 정성스레 고기를 굽고 계시겠죠? 

 

 

  

 이상, 봉화 봉성면에 부천숯불식육식당 입니다.

 

 

 

 

 

 

※ 2010년 12월에 소개한 봉성숯불식육식당(클릭)으로 이사 가셨습니다. 

 

 

 

 

 

 

 

2008. 12. 29

 

동키 (Don Quixote)

 

 

 

 

 

 

 

 

 

 

 

 

 

부천숯불식육식당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388-13

054) 672-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