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금강하구둑 입구 "대가 꽃게장"
이 푸른 봄날에 간장꽃게에 미쳐버린 동키입니다.
어제는 군산 출장길에 금강 하구둑에 들러
이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꽃게장 집을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대가 꽃게장"
군산 새만금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가다가 금강하구둑 방향으로 빠지면
금강하구둑 약간 못가서 오른쪽에 있습니다.
고풍스런 입구부터 포스가 돋보입니다.
간판이 아닌 장승을 세워놨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2. 03. 15 방문)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 정문을 지나...
정원쪽으로 향하니 오~!
정원수를 얼마전에 손질했는지 아주 말끔합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구석구석에 있는 조경수에 엄청난 정성을 들였네요.
주인의 성정을 알 수 있는 대목...
지붕도 기와지붕이네요. 그 안이 참 궁금해집니다.
입구쪽으로 들어가려는데, 입구를 작은 화원으로 가꿔놨습니다.
아마 예전에는 마당이었던 듯...
볕이 잘 들어보이지는 않아 보였는데
역시 난(蘭) 위주로 화분들을 채워놨네요.
실내입니다.
오래된 기와집이니 아마도 예전에는 대청마루였겠죠.
문이며 유리며 바닥이며... 번쩍번쩍 합니다. (바닥은 장판^^)
방은 통째로 틔어서 칸막이로 칸을 만들어 놨습니다.
시간이 일러서(11시20분) 우리가 첫손님이라 방은 텅텅 비었네요.
우리 나올때 쯤엔 복작복작했습니다.
유리창 밖은 뒷쪽 언덕인데 돌을 쌓아서 틈틈에 사철나무 영산홍 등을 심어
아주 정성스레 가꿔 놨더군요.
아주 높은 천정은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정말 시원할 듯...
칸막이는 첨에 병풍을 두른 듯 했는데 아니더군요.
그냥 커다란 칸막이 ㅋㅋ
커텐이 좀 안어울리긴 했지만
안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여름에는 더 시원할 듯.
음식을 시키니 맨처음에는 죽이 나왔습니다.
참치가 조금 들어간 죽이던데 그냥 죽이었습니다. 특별하진 않고...
메뉴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탕 꽃게찜 등등...
간장게장 1인분(한마리) 22,000원...
반찬은 단촐했습니다. 맛은 대체로 양호했고요.
다섯명이 가서 3인상+2인상 으로 했는데
2인상을 찍었더니 여엉~ 그림이 안나오네요.
중간에 생선스테이크가 나오던데 아마도 메로를 스테이크로 만들어 낸 듯.
그게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사실 간장게장 먹으러 가면 다른 반찬에는 손이 잘 안가죠.
드뎌 나왔습니다. 간장게장!!
이거는 3인분 인데 큰거 한마리, 중간크기 한마리, 작은 거 한마리 이렇습니다....
암꽃게 알이랑 장이 가득한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거는 2인분인데 중간크기로 두마리네요.
이 역시 봄날 서해안 꽃게답게 장이 가득합니다.
간장은 많이 짜지는 않았고, 아마도 담은지 하루이틀 밖에 안됐는지
게살이 짜지 않고 좋았습니다.
간장이 약간 싱겁한 듯 하니까 밥이 절로 넘어가네요.
입맛은 지극히 개인적 취향에 따르는 거니까
먼저 올렸던 평택의 호성식당과 비교해서
섣불리 어디가 낫다고 할 수는 없고,
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성식당은 비교적 간이 확실하고 꽃게와 간장이 구성지게 섞인 맛이 있는 반면,
여긴 담백하고 약간 싱거운 듯이 여백이 많은 소박한 맛입니다.
가격은 이곳 대가가 싸고,
새우튀김, 호박, 메로구이 등 같이 나오는 반찬도 더 푸짐합니다.
탕은 여기선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이상 두번째 간장게장 후기입니다.
다다음주에는 저희 모친께서 직접 담그신 간장게장을 먹고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2. 3. 15
동키 (Don Quixote)
군산 대가꽃게장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 606-6번지
063) 453-0831